영어 공부를 위해 읽은 책.
그 목적만을 생각했을 때, 상당히 만족스러웠다.
일단 어렵지 않았다. 주인공이 어린 아이이고,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보이는 성격이다 보니 문장은 단순하게 느껴졌다.
그래도 상황 묘사, 감정 표현 등은 많이 배울 수 있었다. (+ 영국식 영어)
그렇다. 어린 아이보다도 못한 영어 실력이다. ㅠㅠ소설로서 느낀 점.
어른들을 위한 동화랄까.
뭐, 이제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이런 책이 아이들에겐 어떻게 느껴질지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.
그저, '동화 같은 복잡하지 않은 구성, 비교적 쉬워 보이는 문제 해결을 보이지만 꽤 감동도 있고, 생각할 거리도 있었다' 를 줄여서 얘기하면
'어른들을 위한 동화' 가 되는 것 같다.
내가 지금 이렇게 어른 마냥, 뭐를 아는 것 마냥 얘기를 하지만,
이 이야기를 통해 느낀 건 내가 '척'하고 있다는 거다.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아마 발단에서 바로 얘기가 끝났을 것이다.
중간 중간에 발생하는 사건들에 있어서 나는 체념하고, 순응하고, 무시하였을 것이다.
그렇게 또 하나의 결론을 상상해 보면, 결과만으론 썩 나쁘지 않을 것이다.
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을 것이다.
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, 주인공 크리스토퍼가 자신의 방에서 편지를 읽으며 느낀 감정을 표현한 부분에서 절절히 느낄 수 있다.
그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가슴이 먹먹했었다.
결론이나 갈등 해결에 대해서는 '너무 단순한 것 아닌가'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,
오히려 나는 왜 그와는 반대로 복잡하고, 논리적이고, 치밀한 결론만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았다.그래, 요즘 많이 생각하는 거지만
계산하고 계획하고 관리한다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.
그냥 지금 행복하자. 웃자. 즐기자.책 정보
: Google Book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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