타지에서 산다는 것 한국에서 배울 것은 다 배웠다고 생각할 나이가 되어 독일 뮌헨에 오게 되었다.이 곳의 생활도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꽤 지났다.이제는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 있는 인상, 생각을 갖게 되었고, 그러한 기억이 무감각해지기 전에 기억을 하나씩 남기고 싶다. 새로운 환경에서 산다는 건 매우 큰 사건이다.한참의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지금의 이 시간은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.좋고 나쁨은 극과 극의 느낌이지만,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느껴질 만큼 결국은 같은 일들이기도 했다. 한국에서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것들이 여기에서도 항상 그렇진 않았다.그러한 차이가 일상을 더 재밌게 만들어 주기도 했고,가끔은 큰 좌절감을 주어 간단한 일 하나도 망설이게 만들었다.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.어느 곳이던 사람이 사는 곳이고, 사.. 더보기 종의 기원 - 정유정 요즘 책을 잘 안 읽어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. 효과는 지나칠 정도로 좋았다.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오늘의 날씨도 한 몫 했겠지만, 없어도 그만일 정도로.. 쉬지 않고 읽었고, 곳곳에서 숨이 가빴고, 글자를 읽어가는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였다. 참 좋은 제목이다.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고, 읽던 중 문득 찰스 다윈의 '종의 기원'이 생각났다. 그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, 소설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. 슬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공감이었고 감탄이었다. "인간은 살인으로 진화했다" 작가의 말의 첫 구절이다.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하는 논쟁은, 뭐랄까 너무나 판단하기 어렵고 모든 주장에 일리가 있어서 결국은 믿음의 영.. 더보기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-time - Mark Haddon 영어 공부를 위해 읽은 책. 그 목적만을 생각했을 때, 상당히 만족스러웠다. 일단 어렵지 않았다. 주인공이 어린 아이이고,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보이는 성격이다 보니 문장은 단순하게 느껴졌다. 그래도 상황 묘사, 감정 표현 등은 많이 배울 수 있었다. (+ 영국식 영어) 그렇다. 어린 아이보다도 못한 영어 실력이다. ㅠㅠ 소설로서 느낀 점. 어른들을 위한 동화랄까. 뭐, 이제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이런 책이 아이들에겐 어떻게 느껴질지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. 그저, '동화 같은 복잡하지 않은 구성, 비교적 쉬워 보이는 문제 해결을 보이지만 꽤 감동도 있고, 생각할 거리도 있었다' 를 줄여서 얘기하면 '어른들을 위한 동화' 가 되는 것 같다. 내가 지금 이렇게 어른 마냥, 뭐를 아는 것 마냥 얘기를 하지.. 더보기 이전 1 2 다음